정치 북한

곽종근 "의원 끌어내란 지시, 요원 빼라는 지시 다 있었다"

뉴스1

입력 2025.02.04 11:53

수정 2025.02.04 13:34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로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에 회유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불리한 증언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모든 증언은 내 의지로 한 것"이라고 4일 반박했다.

또 자신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비상계엄 상황에서 '질서 유지 및 시민 보호'와 관련된 말은 듣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제보에 의하면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라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절대 그럴 일 없다"라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만나 유튜브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계엄 당일 상황을 일부 증언했고, 12월 10일엔 국회 국방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후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만나 '양심고백'을 한 바 있다.

그는 "분명히 말하는데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에서 저 스스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판단해서 말한 것"이라며 이후 이어진 상세한 증언에 대해서도 "제 의지대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이 지난해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및 전문위원들과 만난 적이 있으며 '부적절 했다'라는 임종득 의원의 지적에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라며 "저는 누구의 사주를 받거나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양심고백 하겠다고 해서, 내가 국방위 간사이기 때문에 갔다"라며 "707 특임단장과 특전사령관이 있었는데 (민주당은) 사실대로 말하는 게 군인으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얘기했다"라며 회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이른바 '요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6일 유튜브 방송에서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던 일부 인원이 있고 밖에 있던 인원이 있었는데,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 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의원들을 끌어내라"라고 말했고, 김 의원도 "국회의원들이요?"라고 되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네"라고 답했고, 이를 두고 이들이 말을 맞췄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요원은 12월 4일 오전 1시쯤 있었던 707 특임단 인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게 분명히 맞다"라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부분은 12월 4일 오전 0시 20분부터 35분 사이에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도 맞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에서의 상황은 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두 상황을 모두 증언하기 위해 답을 하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요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은 시점에는 요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상황 발생 전이나 중간에 어느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 라는 말을 들은 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