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최현석, 여경래, 에드워드 리..'셰프 마케팅' 올해도 진행형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06:00

수정 2025.02.05 06:00


에드워드리 셰프가 맘스터치와 협업한 버거 메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에드워드리 셰프가 맘스터치와 협업한 버거 메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흥행으로 촉발된 식음료 업계의 유명 셰프 협업 상품의 성공이 이어지고 있다. 고급 요리를 지향하는 셰프의 이미지를 친숙한 제품인 밀키트, 중저가 제품 등에 녹여 접근성을 낮춘 덕분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업계 1위 프레시지는 지난해 판매량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스타 셰프나 지역 맛집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간편식으로 나타났다.

프레시지 판매 1위 제품은 흑백요리사 출현으로 제2 전성기를 맞은 최현석 셰프와의 협업 제품이었다. ‘한돈한우 함박 스테이크’는 최현석 셰프의 노하우를 반영한 특제 데미그라스 소스와 국내산 한돈과 한우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18만개 판매고를 기록, 지난해만 누적 판매량 약 220만개를 돌파했다. 판매량 3~4위에는 부산 대표 소갈비 전문점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양념갈비’와 ‘한우소불고기전골’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해운대암소갈비집’은 평소 긴 대기로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비법 양념 레시피를 그대로 반영한 협업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만 각각 약 41만개, 33만개가 판매됐다.

임유빈 프레시지 상품전략실장은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미식의 경험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올해도 여경래 셰프, 박원숙 배우 등 유명 스타와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도 2020년부터 셰프들이 직접 구내식당을 방문해 시그니처 요리를 선보이는 '셀럽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가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보다 앞서 미카엘, 이원일, 정호영 등 유명 스타 셰프들이 각 기업의 구내 식당에 출연해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지난해는 유명 셰프 외에도 연예인 정준하, 이봉원 등은 물론 1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취요남(취미로 요리하는 남자)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메뉴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출신지인 캔터기주 버번 위스키를 소스로 활용한 치킨, 그리고 미국인이 즐겨먹는 베이컨 잼 소스를 넣은 버거 2종이 이달 10일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1450개)를 보유한 버거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레시피를 많은 소비자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가 선보인 디저트 '밤 티라미수'는 편의점 CU를 통해 출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CU는 이후 발빠르게 '밤 티라미수 빵·딸기 피스타치오 컵·딸기 피스타치오 빵·맛폴리 디아볼라 피자 스팀베이글' 등 협업 상품을 연속 출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