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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故 오요안나 사건에 "SOS 묵살된 게 가장 큰 문제"

뉴스1

입력 2025.02.04 15:03

수정 2025.02.04 15:03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앵커) 시절 20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앵커) 시절 20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 사건에 대해 "회사에 SOS(구조요청)를 했는데 묵살된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배 의원은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MBC에서 퇴사하면서 한 얘기가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2008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내다 2012년 시작한 MBC 노조 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했다. 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 당시 해임됐던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앵커직을 내려놓고 2018년 3월 퇴사했다.


해당 과정에서 배 의원은 MBC 구성원들이 퇴근길 본인 차량 보닛에 올라와 뛰는 등 위협을 가하고, 편집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들의 시위 판넬에 가격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사내에 도움을 청할 기구가 없냐는 질문에 "쉬쉬한다"며 "MBC의 사내문화는 굉장히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중에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내 전반에 그런 문화가 있다. 누가 괴롭히는 걸 묵인하고 용인하고 쉬쉬하는 문화"라며 "MBC의 나쁜 사내 문화"라고 했다.

배 의원은 "회사(MBC)는 유족이 (오요안나 씨가 MBC 관계자에게 피해 내용을 털어놓은) 녹취도 있다고 했는데 왜 방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도중 오요안나 씨 사건을 국회 청문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다.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해서 진실규명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환노위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절차를 상의하도록 했다"고,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특별근로 감독 대상이 된다.
고용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적극 검토 요청한다"고 했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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