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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어시스턴트 앱이 단 7일 만에 1월 국내 AI 앱 5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챗GPT에 이어 국내 2위 AI 앱으로 우뚝 서며 한국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한국 사용자 보니.. 남성·2040세대 강세
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달 25일부터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집계되기 시작했다. 이후 딥시크가 본격 이름을 알린 같은 달 27일 하루 이용자 수가 7만3445명을 기록한 데 이어 28일에는 19만1556명에 달했다. 이후에도 3일 연속 10만명 안팎의 이용자 수를 보였다.
1월 중 단 7일만 집계가 됐음에도 딥시크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3만7362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AI 앱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추이를 2월에도 유지한다면 SK텔레콤 에이닷(1월 MAU: 134만2044명)을 제치고 국내 2위 AI 앱으로 도약할 수 있다.
딥시크 이용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만1295명으로 전체의 77.5%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8만8150명), 20대(8만6443명), 30대(7만7883명) 등의 순이었다.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 AI 앱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딥시크 등의 사용이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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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선두 질주.. 에이닷 감소세
딥시크 열풍 속에서도 지난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AI 앱은 역시 챗GPT였다. 챗GPT는 314만229명이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이용자수 3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챗GPT는 작년 2월 이래 매달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SKT 에이닷은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용자는 134만2044명으로 전달(244만1275명)보다 크게 줄었다. 작년 8월 말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뤼튼’ 이용자는 91만4105명으로 전달(90만2428명)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스캐터랩이 개발한 AI 스토리 플랫폼 ‘제타’는 MAU 72만1434명을 기록하며 전달(64만8221명)보다 크게 늘었다. 뤼튼은 AI 검색부터 보고서 작성, PPT 초안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제타는 이용자들이 'AI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일종의 여가 서비스다.
아울러 SKT가 투자한 퍼플렉시티가 33만2922명으로 전달(31만4858명)보다 이용자수가 증가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11만7736명으로 전달 대비 감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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