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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앞에 선 홍장원 "尹, '싹 다 잡아들이라' 기억한다" 증언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4 21:14

수정 2025.02.04 21:14

홍장원 尹발언 재차 확인 ...尹측 "간첩 잡아들이라 한 것"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사진=뉴스1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일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관련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헌법재판소에서 밝혔다.

홍 전 차장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국군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대리인단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홍 전 차장은 "누구를 잡아들여야 하는지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위 내용을 파악하고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여 전 사령관이 사용한 정확한 표현이 '체포조'가 맞느냐는 질문에 홍 전 차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증인 혼자 그렇게 이해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홍 전 차장은 "제가 기억하는 부분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김 변호사의 잇단 추궁에 "뭐,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홍 전 차장은 이후 대통령과 통화에서 간첩이 언급됐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정형식 헌법재판관은 증인신문 말미에 홍 전 차장에게 직접 '여 전 사령관이 검거를 요청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위치 추적 (요청을 한) 자체가 대상자를 검거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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