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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웅서 "죽어서도 저주하고 원망할 것"…유서 추정 글 '빛삭'

뉴시스

입력 2025.02.05 09:41

수정 2025.02.05 18:20

[서울=뉴시스] 고(故) 김웅서씨. (사진 = 인스타그램)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김웅서씨. (사진 = 인스타그램)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3일 헬스 유튜버 김웅서씨가 38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됐다.

4일 김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생전 고인이 작성해 공개 예약을 걸어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고(故) 김웅서씨가 생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김웅서씨가 생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지금 이 게시글이 공개되는 시기에는 아마 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심정은 한없이 무겁다"며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 살다 보니 억울한 일이 참 많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제 면전에다가 말했고,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성범죄자 사기꾼 김OO씨. 저는 죽어서도 당신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라며 "당신이 범한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될 거고 사기죄는 고소했던 제가 먼저 떠나게 돼 당신은 법적인 처벌은 피하겠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는 동안 온갖 희로애락은 다 느껴보고 간다"며 "저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마지막은 웃으며 떠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장례는 필요 없고 맡길 사람도 없다. 다들 행복하게 일상 잘 보내시길 바란다. 안녕히들 계시라"는 글로 글을 끝맺었다.

해당 글은 공개된 지 수 분 만에 삭제됐으나, 누리꾼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글을 갈무리해 올려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앞서 유족은 3일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씨가 사고사로 인해 다신 손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보디빌더 출신인 김씨는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버를 운영하고 12만 구독자를 모아 1개월 전 실버버튼을 받았다.
그는 태닝샵 프랜차이즈 회사인 WS 그룹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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