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하얼빈은 '얼음의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대도시라는 별명답게 눈보라와 칼바람이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짧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방한용품을 착용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하얼빈 도심의 미디어 호텔 앞 기온은 영하 30도를 가리켰다. 이곳 사람들은 두 눈을 제외한 몸 전체를 두터운 외투로 뒤덮은 '완전무장'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건물 내부에는 히터가 풀가동된다. 그래서 내부와 외부와 온도 차가 크다.
미디어 호텔 관계자는 "밤부터 새벽에는 중앙 시스템을 통해 최대한의 난방이 제공된다"고 밝혔는데, 4일 밤 호텔 내부 온도는 24도였다. 안과 밖의 차이는 최대 54도로 극과 극이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선수들로선 혹한의 날씨와 큰 온도 차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과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관계자는 "외출 시 두꺼운 옷, 목도리는 물론 바라크라바와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감기 등에 걸리지 않게 따뜻한 물을 많이 챙겨 먹으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이총민은 "온도 차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바깥 외출 최대한 자제하며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쇼트트랙 대표팀도 추위와의 싸움에 신경쓰고 있다.
대표팀은 전날(4일) 훈련을 마친 뒤 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까지 외부에서 약 30초 정도 도보로 이동했는데, 짧은 동선임에도 목도리와 귀마개 등으로 단단히 무장하는 등 이곳 추위에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방금 운동을 마치고 땀을 흘린 뒤 곧바로 영하 30도의 칼바람을 맞으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우리 선수들은 얼음 도시 하얼빈의 추위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다.
컬링의 김경애는 "캐나다에서 국제대회를 치를 때 영하 35도의 추위도 겪어봤다. 하얼빈도 와 보니 춥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덤덤하게 밝혔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 역시 "점점 더 잘 적응하고 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며 문제없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