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부진했던 외투(아우터) 판매량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봄을 알리는 절기 '입춘'이 무색하게 찾아온 강추위 덕분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2월 4일까지 두꺼운 외투가 주로 포함된 아웃도어 카테고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 간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패딩∙헤비아우터 판매량이 직전 같은 기간(1월 22~28일)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숏패딩 거래액은 60%가량 뛰었고, 방한 신발 대표 상품인 퍼 슈즈·패딩 슈즈도 거래액이 40% 늘었다.
이에 업계는 마지막 겨울 의류 할인 행사를 속속 진행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23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해외 패션대전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이자벨마랑·토템·가브리엘라허스트·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총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로 패딩·코트 등 겨울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6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해외패션대전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 최대 7% 상당의 현대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하고,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총 7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패션 시즌오프'를 이달 내내 진행한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막스마라', '자크뮈스', '꼼데가르송컬렉션', '플리츠플리즈', '토리버치','마크제이콥스', '오프화이트' 등이 있으며, 브랜드에 따라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아울렛에서도 오는 16일까지 지난해 겨울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통상 8월이 돼야 상설 가격이 적용되는 전년 겨울 상품을 올해는 예년보다 6개월 빠르게 준비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매장을 중심으로 시즌오프·클리어런스 행사 등을 통해 가격 할인은 진행 중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노스페이스(최대 30%), 파타고니아(20%), 컬럼비아(30%), 피엘라벤(20~30%)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시즌오프 기간이 시작되면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신학기 준비 등의 이벤트와 함께 겨울 패션 할인전도 진행하는 점포도 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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