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산모 85%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후조리원에서 지출한 비용은 평균 286만 원으로, 3년새 43만원 늘다.
5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후조리 장소별 이용률(복수응답)을 보면 산후조리원이 85.5%로 가장 높았다. 본인 집이 84.2%로 뒤이었고, 친정(11.2%) 시가(1.0%) 순이었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는 산후조리원(70.9%), 본인 집(19.3%), 친정(3.6%) 순이었다.
만족도는 산후조리원과 시가가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본인 집(3.6점)과 친정(3.5점)이 뒤를 이었다.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7일로, 본인 집에서 기간이 22.3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이었다.
직전 조사인 2021년보다 가정(본인 집, 친정 등)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감소한 반면 산후조리원에서의 기간은 12.3일에서 12.6일로 소폭 늘었다.
산후조리 기간 중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286만 5000원, 집(본인·친정·시가)에서 평균 125만 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직전 조사(243만 1000원) 대비 43만 4000원 증가했다.
산모의 건강 상태와 산후조리 인식을 조사한 결과,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임신 중'(49.4%)이 가장 높고, '산후조리 기간'(30.8%)이 가장 낮았다. 조사 시점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5%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으로 산모들은 수면 부족을 67.5%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상처 부위 통증(41.0%), 유두 통증(35.4%), 우울감(20.0%) 순이었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였다. 경험 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로 집계됐다. 실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6.8%로 출산 이후 산모 대상 정신 건강관리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57.8%), 친구(34.2%),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23.5%), 의료인·상담사(10.2%) 순이었다.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23.8%로 조사됐다.
모유 수유 비율은 90.2%로 2021년 91.6%보다 1.4%포인트(p) 줄었다. 모유 수유를 선택한 이유는 ’아기 신체 건강(86.7%)‘, ’아기 정서발달(65.8%)‘ 순이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모유량 부족(28.7%)‘, ’본인 건강 이상(16.4%)‘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 직전 취업상태였던 산모는 82.0%였으며,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배우자는 55.9%가 출산휴가를 사용했고, 육아휴직은 17.4% 사용했다.
산모들이 희망하는 산후조리 정부 정책을 조사한 결과, 60.1%는 산후조리 경비지원을 꼽았다. 이어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순이었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산후조리 비용 지원뿐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산모·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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