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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매출 또 경신..'통상임금 판결' 충당금 반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6:14

수정 2025.02.05 16:14

산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산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지속되는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 이상 기후, 계엄 및 탄핵 정국 등 복합 악재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인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 11조4974억원, 영업이익 479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오르고, 영업이익은 25%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으로 발생된 퇴직금 등이 4·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4분기만 놓고 보면 총매출은 3조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48.4% 감소했다.


핵심인 백화점 사업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은 지난해 총매출 7조2435억원(+2.8%)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총매출은 코로나 이후 매년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고, 강남점 남성 럭셔리 전문관 확장과 센텀시티 스포츠 슈즈 전문관 등을 리뉴얼하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결과 강남점은 2년 연속으로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는 지역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등극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가 전년 대비 179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내며 인수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외부 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꾸준한 상품 개발 및 출시,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일궈낸 성과로 분석됐다.
센트럴시티, 라이브쇼핑 등도 흑자를 이어가며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각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기말 배당금을 기존 주당 4000원에서 10% 이상 늘린 4500원으로 확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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