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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용주의'에 김동연 "민주당 가치·철학 바뀔 순 없어"

뉴스1

입력 2025.02.05 14:34

수정 2025.02.05 14:34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실용주의 노선을 펴는 것과 노선을 달리한 주장이다.

김 지사는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서 푸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면서도 "그렇지만 가치가 실용주의냐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보의 가치를 가장 실용적으로 실천에 옮긴 분은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그렇기에 민주당이 추구하고 있는 진보의 제대로된 가치를 앞에 두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실용주의적으로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반도체 주52시간 예외적용 공감 등 이른바 '우클릭 행보'와 관련해서도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실용주의적 접근을 우리가 해야 될 가치와 목표로 치환할 수는,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그 예로 민생회복지원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하기 위해 추경을 하자는 것인데 그것을 빼면 '그럼 무슨 추경이지?'하는 질문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이 대표의 친중·친북 성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외교에 있어 한미동맹은 굉장히 중요한 축이다. 거기에 중국 문제라든지 일본 문제라든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균형외교를 해야한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우리 외교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너무 기울어져서 다른 쪽을 빼는, 뺄셈 외교를 한다면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남북한 문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원칙은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끊임없이 북한과 또 대화하는 것이다. 정권의 교체와 상관없이 우리가 분명한 중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송주영 기자가 '대권 후보로서의 지지율'에 대해 묻자 "안개 걷히고 흙탕물 걷히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긍정정으로 보고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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