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동연, 이재명표 실용주의에 "그렇다고, 민생회복지원금 뺀 추경은 안돼"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6:16

수정 2025.02.05 16:16

실용주의 한다고 가치와 목표를 바꿀 수 없다
민생회복지원금 포함한 민생 추경, 지금 당장 해야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은 경제와 국민 통합

김동연, 이재명표 실용주의에 "그렇다고, 민생회복지원금 뺀 추경은 안돼"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민생회복지원금 빠진 추경은 안된다"며 "추경을 빨리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될 가치와 목표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회복지원금을 추경에서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한 반대인 셈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정부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는 태도라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진보 가치를 실용주의적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민생회복지원금 같은 경우를 하자고 추경 하자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빼자면 '그럼 무슨 추경이지?' 하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씩 나눠주는 것이 아닌, 그것보다는 두텁고 촘촘하게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 바로 하자고 제일 먼저 주장한 것이 저였다"며 "추경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15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서 15조, 민생회복지원금에 10조 이상 투자하자는 얘기를 했다. 민생회복지원금과 미래 먹거리 투자를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이 대표가 우클릭 행보와 금투세 완화, 연봉 1억3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연구 개발자에 한정해서 주52시간 완화 등의 대한을 거론한 것에 대해 "금투세도 그렇고 52시간도 그렇고, 민생회복지원금도 그렇고, 우리가 가려고 하는 방향과 가치는 분명히 하되 방법 면에 있어서 실용적인 접근은 좋지만 그 자체의 목표가 바뀌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조기대선 등 혼란한 상황에 필요한 시대 정신에 대해 "계엄, 내란, 국제경제의 파고, 이런 등등으로 봤을 적에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는 첫 번째는 경제 문제, 두 번째는 국민 통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비전2030이라고 하는 국가장기발전계획을 세우면서부터 지난 수십년 동안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국가를 운영해야 할 지도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에 대해 "경제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 그동안의 삶의 이력, 국민과의 소통,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신뢰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리더로서의 어떤 자질, 이런 것이 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후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쥐는 사라지고 고양이만 남으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쥐를 제대로 쫓아가서 잡아야 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 추경,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