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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자율주행 핵심장치 라이다용 MLCC 세계 최초 개발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5:50

수정 2025.02.05 15:50

삼성전기 자율주행차 라이다용 MLCC.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자율주행차 라이다용 MLCC. 삼성전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인 라이다(LiDAR) 탑재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동일규격 세계 최초로 전장제품 필수 신뢰성 규격인 AEC-Q200 인증도 획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MLCC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MLCC는 세라믹과 금속을 여러 겹 쌓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것으로, 전류제어의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세대 통신(5G), 사물인터넷(IoT)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되며, 특히 자동차에는 최소 3000 ~ 1만개가 탑재된다.


삼성전기는 초소형, 고용량, 고전압을 구현하며, 라이다 시스템에 특화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핵심 장치인 라이다는 실시간으로 ㎜단위로 주위 사물을 360도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원공급과 정확한 신호전달을 위해 초소형, 고용량, 고전압 MLCC가 필수다. 첨가제를 독자 개발하고, 유전체 내에 비어있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신공법으로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또한 라이다 장착용이나, 차량 내 ADAS, 차체, 섀시,인포테인먼트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도 사용가능하다고 전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장 최재열 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고성능·고신뢰성 MLCC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재료, 설비, 공법 등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차별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 시장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장업계는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고용량·고신뢰성 MLCC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 MLCC 시장은 2024년 4조 5000억원에서 2028년에는 1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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