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신세계인터, 지난해 영업이익 45% 줄어..."업황 악화에 일회성 인건비 영향"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6:51

수정 2025.02.05 16:51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업황 악화에 일회성 인건비까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하락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은 3.4% 줄어든 1조3086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6% 줄어든 3823억원, 영업이익은 97.9% 감소한 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상기후와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 패션시장 전반이 침체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며 "특히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라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판례 변경 효과를 제거한 4분기 영업이익은 73억원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어뮤즈를 인수해 뷰티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저효율 브랜드도 정리했다. 더로우, 에르뎀 등 신명품과 로에베퍼퓸, 베어미네랄 등 인기 뷰티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기도 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도 리브랜딩 등을 통해 사업 효율화에 나서며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해 모든 비용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자산 효율성 극대화와 본업 경쟁력 확보, 효율 중심 업무 혁신을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고정비는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모든 비용에 대한 재검토와 보유 자산 활용도 점검을 통해 비용과 자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 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브랜드에 대한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 중심의 전사적 업무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전사적 체질개선과 본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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