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전기차 포비아 꼼짝마"…경찰, 전기차 화재 전문감식팀 운영

뉴스1

입력 2025.02.05 16:23

수정 2025.02.05 19:36

경찰청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국가수사본부에서 '전기차 화재 전문 감식팀 발대식·자문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국가수사본부에서 '전기차 화재 전문 감식팀 발대식·자문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인천소방본부가 지난해 8월 1일 오전 6시15분쯤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량 화재와 관련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2024.8.2/뉴스1 ⓒ News1 이시명 기자
인천소방본부가 지난해 8월 1일 오전 6시15분쯤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량 화재와 관련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2024.8.2/뉴스1 ⓒ News1 이시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전기차 화재 전문 감식팀을 운영한다. 지난해 인천 청라동 아파트 사고 등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한 데다 화재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5일 오후 '전기차 화재 전문 감식팀 발대식·자문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출범한 전기차 화재 전문 감식팀은 각 시도청별 화재 감식 전문팀 중 배터리 및 전기와 관련한 이해도가 높은 인원 총 20명을 선발해 구성됐다.

경찰은 전기차 화재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과학수사 특수 분야이기 때문에 화재 감식 전문수사관 경력 5년 이상이거나 국제공인 화재·폭발조사관(CFEI) 자격 보유자를 우선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 전문가 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오용석 폴리텍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우승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연구실장 △이경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사고조사팀장 △이흥수 방재시험연구원 신재생e안전연구센터장 등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전문 감식팀은 지난해 8월 인천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출범하게 됐다. 당시 사고로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당 차량의 배터리관리장치(BMS)가 전소하면서 원인 규명에는 한계가 있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1건에서 2023년 72건으로 최근 3년 사이 6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2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적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담 인력과 외부 자문단을 편성했으며, 경찰청 차원의 광역 지원 체계 구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는 국민적 불안을 야기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 감식팀을 선발해 운영하게 됐다"며 "전문가들이 같이 합동 감식하는 체계를 만들고, 광역 단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전담 대응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어떤 법적·제도적 제약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오는 4월 전문 감식팀 역량 제고를 위해 전문 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에 위탁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유관기관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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