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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1만명 추방하겠다"는 트럼프..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韓국회의원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6:55

수정 2025.02.05 16:55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수첩을 펼치고 이재명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메모는 '조셉 윤 대사대리 오찬' 및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노르웨이 위원회 제출 접수 완료-미측 통보(당분간 비공개)' 그리고 영어로 다수의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수첩을 펼치고 이재명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메모는 '조셉 윤 대사대리 오찬' 및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노르웨이 위원회 제출 접수 완료-미측 통보(당분간 비공개)' 그리고 영어로 다수의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5일 박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사를 바꾸는 의외로 공화당 출신이 많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나 오바마는 아무것도 안 했지만 트럼프는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하고 문재인 정부하고는 많은 일을 했었다"며 "그 기간 중에 저도 정부에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기획조정실장, 제1차장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이분은(트럼프 대통령) 반드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김정은과 협상을 개시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며 "머지않아서 시작될 것이다. 올해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추천해야 되는데, 그게 1월31일이 마지막 추천 날짜다. 그래서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제가 추천서를 접수 시켜서 제출이 성공적으로 됐다는 확인 이메일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미국 반응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직 미국 반응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행정부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 새로운 민주 정부가 만약에 선출이 된다면 잘 지내야 한다. 안보 분야에서도 잘 지내야 되고, 경제 분야에서도 잘 지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우리 한국인들 11만 명 추방한다고 하는데, 노벨평화상 추천이 웬말이냐'라고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추천을 해 드리고 노벨상을 받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한국인에 대해서 좀 더 잘해 주십시오'라고 말할 근거가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목적과 생각 속에서 추천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민주당 외교안보특보단 등이 주관한 '계엄 이후 외교·국방·정보 개혁 과제 연속토론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과 한반도 문제 해결 노력을 꼽았다.

그는 "첫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푸틴과 함께 해결하려고 했다.
반드시 전쟁을 조기 종식하려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김정은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의향을 강력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문재인 정부 당시 트럼프 정부와 일정 기간 일했는데, 의외로 이념지향적이지 않고 결과지향적"이라며 "일해 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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