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정월대보름인 12일 경남도 무형 문화재인 법흥상원놀이와 감내게줄당기기 행사를 연다.
시는 12일 오전 8시부터 단장면 법흥상원놀이전수관에서 법흥상원놀이 행사를, 같은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 감내게줄당기기 재연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법흥상원놀이는 단장면 법흥마을에서 당산에 모여 한 해 동안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해오던 당산제를 토대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윷놀이, 널뛰기, 다리밟기, 달집태우기 등 여러 민속놀이가 덧붙여져 놀이가 돼 전승됐다.
세 마당으로 이뤄진 놀이는 첫번째 마당에서 신북 울리기와 오토지신밟기, 당산제, 용왕제 등이 행해진다. 두번째 마당에서는 윷놀이와 돌다리밟기, 연날리기, 널뛰기 등으로 민속놀이로 구성돼 있다. 세 번째 마당은 달맞이, 달집태우기, 콩 볶기, 판굿이 이뤄진다.
경남도는 법흥상원놀이를 1993년 12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현재 상원놀이보존회에서 전승하고 있다.
감내게줄당기기는 부북면 감내마을에서 농토 고르기나 보를 고치는 일 등 부역을 두고 겨루던 놀이다.
놀이는 앞놀이, 줄당기기, 뒷놀이로 구성돼 당산굿과, 터밟기, 줄당기기, 밀양덧배기 춤판, 밀양아리랑 등 민속놀이가 어우러진 행사다. 경남도는 감내게줄당기기를 1983년 8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두 행사 모두 정월대보름 늦은 오후 달집태우기까지 이뤄진다. 시는 이번 전통문화 재현을 통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체험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시민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선 시 문화예술과장은 "무형유산은 우리지역의 정체성과 결속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산인 만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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