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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 평생 소원 들어달라"…딸 떠나 보낸 엄마의 간곡한 부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7:13

수정 2025.02.05 17:13

대만 배우 서희원과 클론 멤버 구준엽. 사진=SNS
대만 배우 서희원과 클론 멤버 구준엽.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대만 유명 여배우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가 딸을 조용히 보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일본으로 출국한 서희원은 여행 사흘째인 31일부터 몸상태가 악화했고 도쿄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일 사망했다.

현지에서 이미 화장 절차가 마무리된 서희원의 유족들은 현재 일본에서 고인을 대만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희원 가족들과 절친한 사이인 대만의 영화 프로듀서 왕위충은 “서희원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 전한다”며 성명서를 냈다.

그는 성명에서 “서희원의 사망으로 현재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점을 양해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희원을 대만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여러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가족들이 당분간은 대만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인의 어머니는 딸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라며 “희원은 항상 기자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을 걱정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인의 어머니 또한 딸의 유해 이송 과정을 제발 찍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항 안팎을 따라다니거나, 유족들이 대만에 들어온 뒤 따라다니지 말아달라. 이는 서희원의 평생 소원이었지만, 결코 이루지 못했던 소원으로 모든 분께서 배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2인조 그룹 SOS로 데뷔한 뒤 ‘유성화원’ ‘천녀유혼’ ‘검우강호’ ‘백만거악’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98년 그룹 클론으로 활동하던 구준엽과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듬해인 2023년 구준엽과 23년만에 재회했고 부부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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