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LG CNS는 한 번도 공모가를 뛰어넘지 못했다.
공모가 기준 5조9972원이던 LG CN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조4062억원까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70위다. LG CNS의 경쟁사인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9조8502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48위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구주매출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한다. LG CNS는 공모주 중 절반을 2대주주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가 보유한 물량으로 설정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공모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으로,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 기존 주주의 엑시트(자금회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도 부담이었다는 지적이다. LG CNS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8.5%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LG CNS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코스피200 지수, MSCI 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의 조기 편입도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 CNS가 코스피 200 지수에 조기편입 되기 위해서는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내 상위 50위에 안착해야 하며, 유동 시가총액이 4조3000억원을 넘겨야 한다. 이는 보통주 시가총액의 15조2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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