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남·경북 등 지방 중심 급증
주택시장 공급·거래는 모두 회복
지난해 국내 주택 시장은 공급과 거래가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60% 급증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인허가도 늘어났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1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 공급·거래는 모두 회복
■서울 아파트 거래 59.9% 급증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2만8244가구로 전년(42만8744호)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공주택 인허가가 65.7% 증가하며 공급을 견인했으나, 민간 주택 인허가는 14.7%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39만923가구로 전년(37만7612가구)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비아파트 인허가는 3만7321가구로 전년(5만1132가구)보다 27.0%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는 21만2776가구로 전년(18만2266가구) 대비 16.7% 증가하며 수도권 주택 공급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분양(승인) 물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23만1048가구로 전년(19만2425가구) 대비 20.1% 늘었으며, 특히 지방의 분양 물량이 29.7% 증가했다. 준공 물량은 44만9835가구로 전년(43만6055가구)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준공 실적은 10% 늘었으나, 비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는 35.6%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도 활발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4만2576건으로 전년(55만4832건) 대비 15.8%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만8282건으로 59.9% 급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30만5988건으로 27.0% 증가했고, 지방은 33만6588건으로 7.1% 늘었다.
■악성 미분양 11년 만에 최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7만173가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16.7% 증가한 1만6997가구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 미분양 주택도 5.0% 증가한 5만3176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2만1480가구로 전년 대비 97.8% 급증해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2674가구), 전남(2450가구), 경북(2237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도 633가구로 전월 대비 5.0% 늘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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