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북일고
2년 연속 4강 진출 실패 '쓴맛'
충청권 최강자로선 아쉬운 성적
장신 내야수 노강민 장타력 보유
내야·타순까지 모두 무난한 편
우승권 진입 여부, 포수에 달려
2년 연속 4강 진출 실패 '쓴맛'
충청권 최강자로선 아쉬운 성적
장신 내야수 노강민 장타력 보유
내야·타순까지 모두 무난한 편
우승권 진입 여부, 포수에 달려


그해 봉황대기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과 2024년은 악몽이었다. 지난 2년간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도 한 번 들어가지 못했다. 충청권 최강자 북일고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여러 면에서 북일고답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북일고가 절치부심해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멤버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북일고가 올 시즌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마운드다. 1R 후보군에 들어갈 만한 투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바로 '리틀 박석민' 박준현과 '장신 좌완' 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이미 지난해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경상중 시절부터 최고의 자원으로 분류가 됐고, 이미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투구폼이나 신장, 야구 센스 등에서는 이미 모든 계산이 끝난 만큼 얼마나 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가능성은 검증된 선수다. 다만 1R 3번 안에 들어가려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박준현은 지난해 공은 빨랐지만, 다소 거친 투구 내용을 선보였는데 동계훈련을 끝난 직후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건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좌완이다. 때에 따라서는 1R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말하는 스타일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왼손 투수는 북일고 강건우와 덕수고 김화중이 현재까지만 보면 가장 앞서 있다. 그중에서도 강건우는 슬림하고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에서 내리꽂히는 각도가 우수하다. 다만, 아직 확실한 1R 급으로 꼽히기에는 스피드가 아쉽고 힘도 붙지 않았다.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명이 끝이 아니다. 북일고에는 2명의 유급생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다. 박정우와 김예성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우는 키가 190㎝가 넘는 장신 우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올 시즌 복귀한다. 김예성은 이상군 감독이 가장 믿는 마운드 자원이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박준현, 강건우에 더해 박정우·김예성이 올 시즌 북일고 마운드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학년 사이드암 박규현과 김강현 또한 힘을 보탠다.
마운드만 좋은 것이 아니다. 타순도, 내야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다. 주장을 맡은 윤찬은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맡게 되겠지만 주 포지션은 2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시절 전국 최고급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내야 재간둥이다. 올 시즌 북일고에서 수비적인 부분으로 일취월장한 선수는 주성재다. 주전 유격수 가능성이 높다. 3루수는 노강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강민은 아직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180㎝ 후반대의 큰 키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라는 점에서 3루수 지명 후보군으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북일고가 마운드도 좋고, 내야도 나쁘지 않은 만큼 포수들이 얼마나 마운드와 내야를 받쳐주느냐가 우승권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북일고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에서 광주일고와 격돌한다. 사실상 B조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대결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상군 감독은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해 북일고 부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