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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4'에 이병헌 '달콤한 인생' 있다..."한국영화 빅팬"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6 00:02

수정 2025.02.06 00:02

배우 안소니 마키 & 줄리어스 오나 감독 화상 간담회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속 한 장면. 디즈니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속 한 장면. 디즈니


[파이낸셜뉴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의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5일 열린 한국 언론과의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영화의 대단한 팬”이라고 밝혔다.

이병헌 주연 '달콤한 인생'속 벽돌 액션신 오마주

그는 이날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비교해 액션 장면 연출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달콤한 인생’ 속 벽돌 액션신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 팬으로서 그 장면을 오마주하며 내 애정을 실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4’는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에게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과 같은 방패를 넘겨받은 샘 윌슨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19년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방패를 건네받은 윌슨은 이후 디즈니+ 시리즈 ‘팔콘과 윈터솔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2대 캡틴 아메리카’의 역할을 받아들인다.

퇴역 군인 출신인 샘 윌슨(안소니 마키 분)은 1대 캡틴의 든든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2편인 '윈터 솔져'(2014)에서부터 히어로 '팔콘'으로 활약했다.


1대 캡틴이 과거 ‘슈퍼 솔저’ 혈청을 맞고 초인적인 능력을 갖췄다면 2대 캡틴은 보통 사람이라는 큰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최첨단 장비를 총동원한 슈트를 통해 초인적인 전투 능력을 발휘한다.

이날 오나 감독과 유쾌한 모습을 선보인 배우 안소니 마키는 “액션신 연기에 있어서 슈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
캡틴 아메리카. 오나 감독(왼쪽)과 배우 안소니 마키. 디즈니
캡틴 아메리카. 오나 감독(왼쪽)과 배우 안소니 마키. 디즈니


기 위해 애썼다”며 “극적이고 과장된 액션이 특징이다. ‘최고의 수비가 공격’이라는 콘셉트로 일단 싸우기로 결정하면 공격적으로 돌변한다”고 비교했다.

오나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가 공격자가 된다는 점이 중요했다”며 “초반 액션신을 통해 2대 캡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안소니에게 벽돌로 상대를 공격하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캡틴이 어떻게 그렇게 행동하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2대 캡틴의 액션 콘셉트인 ‘최고의 수비가 공격’이라는 점에 마블이 동의하면서 주변 지형지물을 즉흥적으로 이용했다. 그렇게 벽돌 액션신을 통해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을 오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산 이어가면서도 샘 윌슨만의 독특한 여정될 것

‘캡틴 아메리카4’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오나 감독은 1대 캡틴과 2대 캡틴의 차별점에 대해 “2대 캡틴인 샘은 인류애와 이해심으로 무장한 캐릭터"라고 비교했다.

“비록 샘에게 초인적인 힘은 없지만,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가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데, 이것이 모든 장면에서 잘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를 구축함에 있어 올더스 헉슬리의 풍자 소설 ‘멋진 신세계’나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자칼의 날'이나 '한밤의 암살자' '포인트 블랭크' 같은 1970년대 정치 스릴러도 참고하며 고전영화 느낌이 나게 연출했다.
‘킬링 디어’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출 방식도 참고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반전, 액션, 서프라이즈 요소를 넣어 감정적으로 요동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했다"면서 "기존 캡틴의 유산을 이어가면서도 샘 윌슨만의 독특한 여정을 그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마키 또한 "샘만이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거들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속 한 장면. 디즈니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속 한 장면. 디즈니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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