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올해 예산 5634억원을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 인공지능(AI) G3 도약을 위해 AI 컴퓨팅 자원 지원 등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NIPA 통합 사업설명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 사업을 공개했다.
올해 책정된 지원사업 예산은 5634억원(인프라 지원사업 포함)으로, 신규 사업 10개를 포함해 총 68개의 사업을 지원한다. 지원사업의 절반 이상(59%)은 사업화(실증)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NIPA는 최근 중국의 딥시크 충격파 등 글로벌 AI 판도가 격변하고 있는 만큼 2025년 사업추진 방향을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 등 AI G3(인공지능 3대 강국)에 걸맞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AX(인공지능전환) 가속화와 AI 일상화의 산업별 지역 기반 혁신 사례 확대 △디지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3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NIPA가 올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AI 인프라 부문이다. AI 인프라 생태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전면 개편해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는 AI 반도체 해외 실증 사업에 51억원이 책정됐다.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실증해 국내 AI 산업의 성장지원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산AI반도체 기반의 디바이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대규모 선도 서비스 적용 및 생태계 활성화에 85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데이터센터 관련 국산 장비 및 SW 개발/실증 지원, 테스트베드 조성 등에 예산은 86억 6000억원이다.
특히 올해 본격화하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투자와 경쟁하기 위해 국가 재정과 민간투자를 결합해 민.관 한 팀이 되어 AI 대전환 시대의 핵심 기반 시설 확보를 목표로 진행되는데 NIPA는 임시조직(TF)을 확대 개편해서 지원한다. AI 개발 활용.확산의 필수요소인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장비·소프트웨어(SW) 등 국산화 및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도 신규로 추진한다.
또 대구·광주 등 비수도권 지역 AI·SW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도 올린다. 지역 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AI.SW를 적용한 신산업 개척과 재도약을 위한 산업별 지역 기반 혁신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을 추진한다.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싣는다. K팝의 열풍을 ICT 산업까지 잇기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위해 뉴욕대와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AI·DX(디지털전환) 혁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 실증 지원도 신규로 확대한다.
AI 산업 등 핵심 분야의 선제적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 창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ICT 규제샌드박스도 과감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NIPA 허성욱 원장은 “AI G3 도약을 위해 AI 컴퓨팅 자원 지원 등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술 사업화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R&D) 결과물에 대한 실증사업으로 이어달리기 확대 등 AI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을 통한 AI 일상화 확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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