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KB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산정 오류 지적을 지난해 결산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이를 반영하면 CET1 비율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일 공개한 지난해 실적발표 내용에 금감원의 CET1 산출 오류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수의 금융지주에서 자본비율 산출의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수정 사항을 반영하면 KB금융·우리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10~2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에는 관련 내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추후 1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금감원이 CET1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책임준공형 사업장 비중이 높은 계열 신탁의 손실 미반영'을 지적했지만 KB금융은 2023년 이후 책임준공형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실제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의 CET1 비율은 지난해 3분기 13.84%였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13.51%로 떨어졌다. CET1 비율이 여전히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KB금융이 CET1 비율을 주주환원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관련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실적발표에서 KB금융은 지난해 말 CET1 비율 13%를 초과한 자본 1조 7600억 원을 올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하반기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도 추가로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5200억 원은 위험가중자산(RWA)의 0.15% 수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 비율이 5b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 원가량 변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구조적으로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측은 검사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으나 검사서를 각 지주들에 통보한 사항은 아니라 12월 말 기준으로 반영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류가 발견된 부분이 추후 제대로 개선됐는지는 감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 측은 금감원의 CET1 산출 오류 지적에 대해 이미 검사 과정에서 이를 적용했으며 이날 발표될 지난해 실적에도 반영된 수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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