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와이펀드가 국내 제도권 금융 최초로 단일 미술품 최고가인 21억원에 대한 펀딩을 성사시켰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현대 미술의 논쟁적 아이콘으로 불리는 리처드 프린스의 'Nurse' 시리즈 작품으로, 해외 옥션에서 한화 약 75억원 이상(미화 577만달러)에 낙찰된 이력이 있는 작품이다. 와이펀드는 해당 작품을 담보로 21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해 대출을 실행했다.
그간 미술품은 높은 자산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에서 유동화가 어려웠다. 이는 미술 시장의 사금융 의존도를 높이고 시장을 폐쇄적으로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제도권 금융이 미술품을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하고, 금융 상품으로 활용하면서 미술 시장도 금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유강 와이펀드 대표는 “미술품 한 점에 20억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은 국내서 전례 없는 일”이라며 “미술품이 단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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