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현대로템, 깜짝 실적에 목표주가 줄상향.."15만원 간다"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7 16:17

수정 2025.0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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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로고 이미지.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로고 이미지.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 주가가 2거래일 만에 30%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에 대한 목표주가를 나란히 상향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3% 오른 7만9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만1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하루만에 17.02% 상승한 바 있다.

현대로템 주가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것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발표한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실적이 4조3766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17.4% 늘어난 수치다. 현대로템이 연간 매출을 4조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매출 1조44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5.7%, 131.7% 늘었다.

방산 부문의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 분기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창사 이래 최초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날 현대로템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4곳이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교보증권이다. 기존 9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일솔루션에서 공기가 지연된 프로젝트의 원가 재산정 등으로 1400억원의 충당금 반영이 있었고, 디펜스솔루션(방산)에서는 창정비 손실 120억원 등의 비용이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사분기에 실질적으로는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서는 28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1조 진입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K2 전차 출고량이 기존 예상 22대 대비 크게 증가한 30대 초중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수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12월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수준까지 상승한 적이 있었기에 환율 효과가 충분히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는 높은 이익률"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2~3개 분기를 지나오며 국내 방산의 높은 수출 수익성에 대한 기저가 쌓였지만, 여전히 보수적 추정 방식을 유지한다"면서도 "보수적 접근에도 올해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