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승훈, 남자 프리스키 사상 최초 금메달
문희성 동메달
장유진, 여자 프리스키 최초의 동메달 획득
한국 프리스키, 하얼빈서 엄청난 도약
문희성 동메달
장유진, 여자 프리스키 최초의 동메달 획득
한국 프리스키, 하얼빈서 엄청난 도약
[파이낸셜뉴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초반 메달레이스에서 깜짝 활약으로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빙속과 쇼트트랙에만 집중되어있던 한국의 메달 레이스가 설상종목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선전이기도 했다.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큰 의미를 지닌 성과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다양한 코스에서 공중 기술 등을 겨루는 종목으로, 1996년 하얼빈 대회부터 동계 아시안게임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에어리얼 등 네 개 세부 종목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과거 삿포로 대회에서 최재우가 남자 모굴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 유일한 성과였다.
특히 하프파이프 경기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 외에도 문희성(설악고)이 88.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 장유진(고려대)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한 경기에서만 총 세 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여자부 최초 입상자인 장유진은 중국 선수 리팡후이와 장커신에 이어 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 위에서 회전과 점프 등의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이승훈은 결선 1차 시기부터 강력한 기량을 발휘하며 96점을 기록해 우승 가능성을 예감케 했고, 마지막 시기에서는 더욱 완벽한 연기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화려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입상을 기록했던 이승훈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같은 종목에서 활약한 문희성 역시 주목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하며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 무대에서도 더욱 높은 도약을 목표로 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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