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9일 동해항서 100명 환영행사 열어
나머지 170명은 이달 중 개별 입국
올해 선정자는 하반기에 귀국 예정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등으로 러시아 사할린에 이주한 이손귀(100) 할머니를 비롯한 1세대 동포와 그 후손 270명이 올해 첫 영주귀국했다.
나머지 170명은 이달 중 개별 입국
올해 선정자는 하반기에 귀국 예정
영주귀국 사업을 주관하는 재외동포청과 대한적십자사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단체입국 환영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정착 및 생활안정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귀국하게 됐다.
이날 입국한 동포 100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24시간 여객선을 타고 9일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단체 입국했다. 나머지 170명은 이달 중 개별 입국 등을 통해 고국의 품에 안길 예정이다.
동포들은 환영식이 끝난 후 버스를 타고 자신이 영주귀국해 둥지를 틀 전국 각지로 이동했다.
정부는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동포와 그 동반 가족의 영주귀국과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5340명의 사할린 동포가 영주귀국했다.
한편 작년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영주귀국 지원 대상이 직계비속 1명에서 자녀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는 사할린 동포의 자녀가 모두 영주귀국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선정될 동포는 하반기에 영주귀국할 예정이다.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은 “설렘과 함께 걱정도 크시겠지만 조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외롭지 않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언제나 사할린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본부장은 “귀국 동포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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