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소식 듣고 사고대책본부로 모여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9일 오전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제22서경호(부산 선적)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 선원 가족들은 부산에서 가족의 구조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애달파했다.
이날 오전 제22서경호의 선사 사무실이 있는 부산 서구의 한 건물에는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됐다.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몇몇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이곳으로 모였다. 이들은 사고대책본부와 협의 이후 조만간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 실종 선원의 첫째 딸이라는 A씨(30대)는 사고 얘기를 꺼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A씨는 "머리가 새하얘져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그들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에게 "조금 전에 1명이 더 구조됐다고 하는데"라며 "혹시 신원 확인은 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한 실종 선원의 아내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주저앉아 오열했다. 그는 "못 찾으면 어떡하냐"며 "아저씨만 믿고 살았는데 내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사는 게 사는 것도 아니다"며 "어떻게, 어떻게 사냐"며 눈물만 흘렸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로 신원이 확인된 선원의 가족들은 사고 현장으로 바로 이동을 했고 나머지 실종 선원 가족들도 곧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저인망 어선인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부산 선적)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14명 가운데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장 등 3명이 숨졌다. 구조된 한국인 선원 1명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중태다. 외국인 선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실종 선원은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1명, 베트남인 1명 등 총 6명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유관기관 7척, 민간어선 15척 등을 동원, 사고 해역 반경 5㎞를 4개 구획으로 나눠 수색 중이다. 해경은 우선 해상 수색 범위를 넓히기보다는 현 해역에서 다각적 수색 작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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