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서울=뉴스1) 안영준 이상철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1년간 큰 변화를 택했는데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며 기뻐했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8일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이로써 대회 첫 3관왕에 등극했다.
경기 후 최민정은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며 "대회를 2주 남기고 합류해 도와준 훈련 파트너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그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쇼트트랙은 역시 한국'이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김길리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입상했지만, 강세를 보인 1500m와 달리 500m와 1000m에선 상대적으로 성적이 아쉬웠다.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땄으나 1000m와 500m에선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금껏 1500m 종목은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500m와 1000m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 노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내겐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로 군림하던 최민정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 휴식과 장비 교체 등 재도약의 시간을 가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대비한 숨 고르기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더 힘차게 나아갈 동력을 얻었다.
그는 "최민정이 돌아왔다"며 웃은 뒤 "1년 동안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얼빈 대회를 통해 단순하게 정리가 됐다. 지금 해왔던 걸 믿고 꾸준하게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은 큰 전환점이 됐다.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변화가 많았다. 잘한 결정이었고 나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내년 동계 올림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다. 이를 기점으로 내년 동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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