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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녀 계주 모두 中과 충돌 노메달 ‘충격’... 한국 너무 잘하니까 견제하나 [하얼빈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9 15:28

수정 2025.02.09 18:15

여자부, 결승선 반 바퀴 남기고 선두였는데 중국과 충돌해 넘어져
심판은 페널티 선언하지 않아... 통한의 노메달
남자부, 린샤우쥔과 박지원의 몸싸움서 박지원 실격패 선언
남녀 계주 모두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노메달 충격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실격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실격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너무 강하니까 견제가 들어간 것일까.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모두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종목 석권에 실패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 계주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과 부딪혔지만, 심판은 페널티를 선언하지 않았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김건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두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순간 충돌 사고로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했다.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김길리가 미끄러지고 있다. 뉴시스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김길리가 미끄러지고 있다. 뉴시스

무엇보다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다시 선두를 차지했지만, 마지막 주자였던 김길리는 중국의 궁리와 접촉 후 넘어지며 아쉽게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작 결승선 반바퀴를 남긴 상황이었다. 심판진은 이 충돌 상황에 대해 반칙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부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여자계주에서는 페널티 자체를 적용하지 않더니, 남자 계주에서는 몸싸움 장면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대응한 한국에게만 페널티를 부여했다.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 김태성(이상 화성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과의 경쟁 끝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의 비디오 리뷰 결과 마지막 주자 박지원에게 반칙이 선언되면서 한국 팀은 페널티를 받고 최종 순위에서 제외됐다.

뉴스1
뉴스1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긴 상황에서 박지원은 인코스를 공략하며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제치고 다시 선두에 올랐다. 이후 박지원과 린샤오쥔 사이에는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두 선수 간 접촉이 발생했고, 심판진은 이 접촉 상황을 검토한 끝에 박지원에게만 반칙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금메달은 카자흐스탄,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일본과 중국에게 돌아갔다.
린샤오쥔이 먼저 몸싸움을 시도했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대응했던 박지원만 실격이 된 것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계주 종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의 피해자가 되며 씁쓸한 뒷 맛을 남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