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통신장비 완벽했다는데 SOS도 없이"...여수해경 수사 본격화(종합)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9 16:44

수정 2025.02.09 16:50

이용기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이 9일 여수해경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서경호 침몰 수색 상황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5.2.9/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사진=뉴스1
이용기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이 9일 여수해경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서경호 침몰 수색 상황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5.2.9/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수 해경이 크지 않은 파도에서 발생한 제22서경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돌연 연락이 두절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9t급 제22서경호와 연락이 끊겼다. 당시 선박은 총 5척의 선단을 이뤄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조업지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발생 해역에는 오전 3시까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2∼14m의 북서풍이 불었고, 파도 높이는 2.5m였다. 통상 30t 이하 소형 선박만 풍랑주의보 발효시 운항이 통제되기에 제22서경호는 정상 운항이 가능했다.



해경은 제22서경호가 조난신호 발신이 가능한 초단파대무선전화(VHF-DSC)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어떤 조난신호도 발신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는 침몰 추정 위치까지 정상 발신됐다.

사고 당시 제22서경호에는 한국인 8명과 외국인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4명이 숨졌고,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베트남인 1명이 실종됐다. 구명정에 탔던 베트남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은 구조돼 해경 조사에 참여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감천항 출항 후 연락 두절까지 약 13시간 동안의 항적과 통신 장비 작동 상태, 선체 관리 상태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