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내란선동 혐의' 전광훈 특임전도사 2명, 참고인 조사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0 12:00

수정 2025.02.10 12:00

"내란 아니라도 인정가능"…18건 고발 접수
헌재 난동 모의 20건 특정, 사이버수사대 이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서울서부지법 사태 배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목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2명을 최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부지법 난입 혐의로 최근 구속된 두 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윤모씨는 당시 현장에서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모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목사가 서부지법 난입을 선동했다는 취지의 고발장 18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란선전선동은 내란으로 평가할 수 없더라도 인정될 수 있어 일반 교사범과는 다르다"며 "계엄 선포 직전부터 서부지법 사태 이후까지 대상자를 중심으로 여러 발언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

여러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헌법재판소에 대한 난동 행위를 모의한 정황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된 게시글 15건에 대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한 뒤 5건을 추가로 특정하고 협박 등 혐의로 총 20건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여기에는 댓글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밖에 선동 게시글 151건은 형사기동대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현장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 70명을 구속하고 위해성 게시글 74건과 가짜뉴스 5건 등 총 79건을 수사 중이다.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5건의 진정을 접수하고 진정인들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업무상 과실, 중과실치사상, 증거인멸 등 진정서에 적힌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