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최태원 회장 "돈벌이 어렵다지만, 기업 사회적 역할 고민해야"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1 11:42

수정 2025.02.11 11:42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개최
최태원 회장 "통상,인플레, AI 등 격변 요소 많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리 사회는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통상 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많다. 변화는 삼각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여태껏 열심히 해왔던 경제적 가치 추구를 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나가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기조연설에서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ERT는 대한상의가 지난 2022년 발족시킨 기업 협의체로, 현재 약 156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이날 열린 ERT 멤버스 데이 행사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에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처음 개최된 바 있다. 올해 행사에는 주요 회원 기업 대표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비롯해 총 500여 명의 회원 기업 임직원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누군가는 돈벌이 하는 것도 어려운데 사회문제도 같이 해결하라는 것인지, 미루고 천천히 하면 안되냐 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삼각 파도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기업들보다 더 힘든 건 취약계층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면 다른 부분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조건이 다 갖춰져도, 어느 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성장이 제한되는 것처럼 사회도 마찬가지"라며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너진 채로는 사회 전체가 발전하기 힘들다. 우리 기업이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업들은 꾸준히 사회 기여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만 아직 기업의 활동이 미비한 '기회의 영역'에서 국민은 바라고 있는데 기업의 리소스 투입이 부족했던 것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리워드 시스템도 필요하다"며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정확히 측정이 돼야 보상 시스템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발휘되는 ‘관계의 가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는 정부, 기업과 그 구성원, 소비자, 그리고 지역사회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고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문제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ERT를 발족했고 다양한 기업과 지역상의와 함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위드 ERT’ 등 여러 실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ERT에는 소중한 파트너들이 많이 늘었다.
국내 최대의 민간기부플랫폼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주한미국상의(AMCHAM)도 ERT 리더스클럽에 합류했다"며 "올 한해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담아 ERT 활동에 적극적인 공감과 동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