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생일에 누구나 무료 건강검진"…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보건 사업

뉴스1

입력 2025.02.11 17:29

수정 2025.02.11 17:29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조기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시작했다고 미국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궁극적으로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이 생일에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우선 6세 미만 아동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제도를 시행하며 7∼17세 어린이·청소년은 올 연말부터 검진 대상이 된다. 올해 검진 목표 인원은 1억 명이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우리 문화는 이미 병에 걸린 후 검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무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라며 "예방 의료를 장려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검진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 혈압, 심혈관·뇌졸중 검사, 시력 검사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역 보건소로 찾아가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주요 사망 원인은 뇌졸중, 심장병, 결핵 등이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3조 루피(2660억 원)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업을 넘어 부처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다만 대규모 사업에 따른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인도네시아대학교 경제사회연구소 연구진은 이번 사업이 지역 보건소의 의약품·의료진 불균형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