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멕시코 측에서 이는 정당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수출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철강을 수입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는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때때로 '상식'이라고 말한다"며 "상식은 발에 총을 쏘는 것이 아니라, 지난 40년 동안 우리가 쌓아온 것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브라르드 장관은 "북미 무역과 생산을 파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캐나다에는 25%(에너지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오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멕시코와는 대화를 거쳐 관세 시행을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에는 관세가 예상대로 부과됐고, 중국도 이에 맞서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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