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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이번 주 우크라 방문…군사 지원↔희토류 제공 논의

뉴스1

입력 2025.02.12 06:57

수정 2025.02.12 06:57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한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센트 장관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로 가서 희토류에 대한 잠재적인 거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우크라이나로 보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게 할 것"이라며 "이 전쟁은 반드시 곧 끝날 것이다. 죽음과 파괴가 너무 많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보여줄 것이 거의 없다"고 적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첫 고위급 관리가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미국은 3000억 달러(약 440조 원)에 가깝게 지원했다"며 "나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는 매우 귀중한 희토류가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등을 제공받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해 9월 만났을 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동맹국의 투자에 열려 있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왔기 때문에 미국 기업에 자원과 희토류에 대한 접근권을 주는 것은 공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첨단반도체,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필수 광물로 세계적으로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라늄과 티타늄, 리튬, 흑연을 포함한 여러 가지 중요한 광물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 가치가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