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아니면 제가 말씀드렸던 산(적)당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에서 "(추경 추진 등에 있어) 야당의 발목을 잡는데 도대체 여당이 맞을까"라며 "그래서 여당은 도저히 여당이라고 할 수 없고 산(山(뫼산)·散(흩어질산))당, 산 위에서 가끔 출몰하면서 세상 사람들 괴롭히는 산당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11일) 진행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서,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을 텐데 전혀 그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거 같다"며 "국정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헐뜯고 공격할까라는 생각밖에 없는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남의 일을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든 아니든 국민의 뜻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국민이 여당에 바라는 것은 나라 살림을 잘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여(與)자를 잘 분석해 보길 바란다"며 "행인들의 주머니를 터는 산적이 아니고 나라 살림을 궐내에서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지도부와 함께 묵념으로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희생자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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