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지놈앤컴퍼니, 면역항암제 'GENA-104' 영국 제약사에 기술이전

뉴스1

입력 2025.02.12 10:41

수정 2025.02.12 10:43

지놈앤컴퍼니 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 분석을 하고 있다.(지놈앤컴퍼니 제공)/뉴스1
지놈앤컴퍼니 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 분석을 하고 있다.(지놈앤컴퍼니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영국 항암제 전문 신약개발사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와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엘립시스 파마 프로젝트명 EP0089)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엘립시스 파마는 현재 예정 중인 임상 1상 시험을 포함한 모든 임상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에 대해 합의된 배분율(%)로 수익 배분을 받는다.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이다. 초기 자산 선정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객관적 검증과 300명 이상의 세계적인 종양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학 자문 그룹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 임상을 통해 주요 제품이 환자들에게 제공되기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 혁신적인 신약 개발 모델을 통해 항암제 개발을 가속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굴한 신규 타깃 CNTN4를 표적 하는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24년 10월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채택되면서 GENA-104의 항암 효과와 CNTN4의 신규 면역항암 타깃 가능성 등을 입증한 바 있다.

GENA-104는 202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승인을 받았다. 해당 임상을 위한 시료물질 생산이 완료됐다. 엘립시스 파마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시험승인계획을 승인받은 후 임상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엘립시스 파마의 글로벌 신약 개발 총괄·최고 의료 책임자(CMO)인 토비아스 아르케나우 교수는 "CNTN-4를 타깃 하는 항체 GENA-104를 도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CNTN-4를 타깃 하는 것은 T세포에서 CNTN4-APP 상호작용을 차단해 종양 세포의 사멸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낮은 다양한 암종에서 특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8개월 만에 연이은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지놈앤컴퍼니의 신규 타깃 항암제 연구개발(R&D) 역량은 충분히 입증됐다고 생각한다"면서 "GENA-104는 이미 전임상 연구를 통하여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로서의 우수한 잠재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임상 1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만큼 엘립시스 파마의 풍부한 자금력과 항암 신약 개발 경험, 역량을 활용해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잠재력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스위스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를 기술이전한 바 바 바 있다.
'GENA-120', 'GENA-121' 등 다수의 후속 ADC 파이프라인 R&D는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