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표결에 고려아연 측 우호 주주와 MBK파트너스측을 제외하고,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분할과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12일 밝혔다. 집중투표제도 70%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이사회에서 황덕남 사외이사를 창사 이래 최초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 없다"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불법행위로 말미암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주주들의 투표는 무효가 됐고 헛수고가 됐을 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주주들의 염원까지도 깡그리 무시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믿었다면, 최윤범 회장은 임시주주총회 불과 12시간 전에 불법적인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강행해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을 경악하게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