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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윤이상의 딸, 화가로 75세에 첫 개인전

연합뉴스

입력 2025.02.12 15:14

수정 2025.02.17 08:47

작곡가 윤이상의 딸, 화가로 75세에 첫 개인전

작곡가 윤이상의 딸, 화가로 75세에 첫 개인전 (출처=연합뉴스)
작곡가 윤이상의 딸, 화가로 75세에 첫 개인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딸인 윤정 씨가 75세의 나이에 화가로 첫 개인전을 연다.

윤정씨는 19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30여점의 그림을 선보인다.

윤씨는 독일과 미국에서 살다가 13년 전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 정착한 뒤인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 관련 일을 하다가 통영에 와서 아무도 모르고 하니 외로움도 달랠 겸 그림을 친구 삼아 그렸다"며 "처음에는 전시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그림들도 많이 쌓여서 이제는 한 번 세상에 나가야겠다 싶었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지만 계속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다. 독일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고 1970년대 독일의 유명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포폴 부'(Popol Vuh)에서 2년 정도 보컬리스트로 참여했다.
그러다 음악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에서 한때 쳄발로와 하프를 공부했고 미국 뉴욕에서는 금속 공예가로도 활동했다.

전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작곡가 윤이상의 딸, 화가로 75세에 첫 개인전 (출처=연합뉴스)
작곡가 윤이상의 딸, 화가로 75세에 첫 개인전 (출처=연합뉴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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