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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일 김경수 회동…비명계 연쇄 만남으로 통합행보(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2.12 15:38

수정 2025.02.12 15:38

김부겸·임종석은 이르면 내주 회동…김동연·김두관과도 일정 조율 '대선 경선 레이스 조기 점화' 해석도
이재명, 내일 김경수 회동…비명계 연쇄 만남으로 통합행보(종합)
김부겸·임종석은 이르면 내주 회동…김동연·김두관과도 일정 조율
'대선 경선 레이스 조기 점화' 해석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 찾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출처=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찾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회동한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내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계파 간 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2일 이 대표와 김 전 지사 간 회동 일정을 공개하면서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출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각각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임 전 실장과는 이르면 다음 주에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회동을 앞둔 김 전 지사 등 3인은 비명계 중심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다.



이들은 최근 들어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일극 체제' 타파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당내 통합을 위한 노력을 주문해 왔다.

김 전 지사는 총선 당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발언들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김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 다양성, 민주성"이라며 일극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임 전 실장도 SNS를 통해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한 바 있다.

이 같은 메시지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문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반발하는 등 숨죽였던 계파 간 대결 양상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 사저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한 데 이어 각각 대선 패배 책임을 인정하면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중 내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이 제게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잠룡인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의 만남이 당의 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대선 후보군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잠룡들의 연쇄 회동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조기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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