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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실사 방해' MG손보 노조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2 16:51

수정 2025.02.12 18:28

예보 "노조와 소통 창구 열어놓고 실사 지속 추진할 것"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가 12일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현장실사를 방해한 MG손해보험 노동조합 측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예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메리츠화재) 및 MG손해보험과 함께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지만 노조는 민감자료 유출과 고용승계 문제 등을 이유로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MG손보 매각 절차는 실사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 측은 "메리츠화재의 요청에 따라 MG손보의 기업가치,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의무 등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실사를 추진했지만 노조가 지난달 9일 메리츠화재 임점 시도 당시 실사 요청 자료에 대해 민감한 경영정보 및 개인정보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메리츠화재 및 MG손보와 법률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노동조합의 이의제기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실사 방안을 마련한 뒤 지난 7일 실사를 재시도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예보 측은 "노조는 실사 방안을 수용하지 않고 기존과 유사한 문제 제기를 지속하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노조 방해로 실사가 지연되면서 기업가치가 악화돼 기금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124만명 보험계약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예보는 이번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실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예보 측은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노조 및 근로자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만큼, 원활한 실사 진행을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