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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설움 졸업했다오" 의왕시 13명 중학 학력 인정

뉴시스

입력 2025.02.12 16:55

수정 2025.02.12 16:55

2024학년 성인 문해교육 중학과정 졸업식
[의왕=뉴시스] 12일 졸업식을 한 '성인 문해 교육' 중학 과정 학습자들이 김성제 시장(사진 왼쪽 4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왕시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의왕=뉴시스] 12일 졸업식을 한 '성인 문해 교육' 중학 과정 학습자들이 김성제 시장(사진 왼쪽 4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왕시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 관내 13명이 학령기를 지나 제때 교육을 받지 못한 가운데 시의 도움으로 중학교 학력을 취득했다.

의왕시는 12일 관내 오전 커뮤니티센터에서 ‘2024학년도 성인 문해교육 중학 과정 졸업식’을 열고, 13명의 학습자에게 졸업장과 함께 교육부가 인증하는 중학 학력 인정서를 수여했다.

'성인 문해 교육'은 배움의 때를 놓친 이들이 일정한 기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력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성인 교육이다.

지난 2023년 이를 처음 도입한 의왕시는 대상이 만학도인 점을 고려해 학업 성취도를 따지기보다 2년 교육과 함께 30% 이상 출석 등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력 인증과 함께 졸업장 등을 준다.

어느 졸업생은 “70대에 다시 배움을 시작해 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될지는 전혀 몰랐다”며 "그간 배우지 못했던 서러움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학 진학도 꿈꾸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그는 정말 부득이할 때 며칠만 빠졌고 사실상 개근하셨다”며 "그 연세에도 이해가 빠른 ‘모범생’이었으며, 대학 진학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김성제 의왕시장은 “졸업생들의 모습에서 지난 2년간 배움을 향한 노력과 추억이 느껴진다”며 “졸업생들의 결실을 축하하며, 어르신들의 배움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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