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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월 CPI 예상 상회...10년물 국채 수익률 4.6% 돌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04:57

수정 2025.02.13 04:57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인 4.6%를 돌파했다. AFP 연합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인 4.6%를 돌파했다. AFP 연합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미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충격에 뉴욕 증시는 약세 속에 나스닥만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채 시장에서는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4.6%를 돌파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예상 웃도는 상승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CPI는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CPI는 전월비 0.5%, 전년동월비로는 3%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9%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실제 CPI가 전월비로는 0.2%, 전년동월비로는 0.1%p 높았다.

월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3% 올랐다.

이 역시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각각 0.3%, 3.1% 상승을 예상했다.

지금까지는 CPI가 시장 전망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여도 근원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츠 애널리스트 조시 재머는 분석노트에서 “연준의 ‘관망’ 기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길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 증언에서 연준은 한두 달 지표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진 탓이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수익률은 0.10% p 급등한 4.637%로 뛰었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2년 만기 수익률도 0.08% p 뛴 4.37%로 올랐다.


뉴욕 증시도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올랐던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0.43%, 0.15% 하락했다.


다만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외려 0.17%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