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미국-러시아 죄수 맞교환으로 러 암호화폐 거물 석방

뉴스1

입력 2025.02.13 05:09

수정 2025.02.14 16:48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물인 알렉산더 비닉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는 자국에 수감 중인 미국 교사인 마크 포겔과 미국이 수감 중인 러시아 시민 한명을 맞교환하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시민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닉은 2017년 그리스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돼 2020년 프랑스로 송환된 후 2022년 8월 프랑스 감옥에서 풀려났다. 그 후 다시 미국으로 인도되었다.

그는 미국 법원 문서에 따르면 9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BTC-e'의 창업자였다.



미국 당국은 이 거래소가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이 불법 활동으로 얻은 범죄 수익을 이체, 세탁, 보관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포로 교환을 두 나라 간 외교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환영했다.
실제로 이로써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진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즉각적인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