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신진서‧박정환 2명 남았다…한국, 농심배 5연속 우승 도전

뉴스1

입력 2025.02.13 08:39

수정 2025.02.13 08:39

지난해 농심배 우승 후 기뻐하는 신진서 9단(왼쪽)과 홍민표 감독. (한국기원 제공)
지난해 농심배 우승 후 기뻐하는 신진서 9단(왼쪽)과 홍민표 감독.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이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을 앞세워 농심 신라면배 5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바둑 랭킹 1, 2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은 오는 1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 센트럴호텔에서 막 오르는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에 출격한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펼쳐지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열린 1차전에서 설현준 9단이 첫 주자로 출전해 커제 9단(중국)에게 반집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출전한 김명훈 9단이 4연승을 거두는 기대 이상 활약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신민준 9단이 셰얼하오 9단에게 패배,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남은 대회를 책임지게 됐다.

중국은 3연승 중인 셰얼하오 9단을 비롯해 리쉬안하오 9단, 딩하오 9단이 남았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홀로 생존했다.

17일 펼쳐지는 3라운드 첫판인 10국에서는 셰얼하오 9단과 시바노 9단이 맞붙는다. 한국은 10국 승자와 18일 열리는 11국에서 맞붙는데, 출전선수는 10국 종료 후 발표된다.

한국은 신진서 9단을 앞세워 지난 22회 대회부터 25회까지 4년 연속 농심배 정상에 올랐다.

특히 전기 대회에서는 4명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상황에서 신 9단이 초유의 끝내기 6연승을 기록,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 9단은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16연승을 기록, 이창호 9단이 보유했던 최다 연승(14연승) 기록도 경신하는 등 흐름이 좋다.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을 초과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시니어 바둑 삼국지인 농심백산수배도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9월 진행된 1차전 결과 한국은 유창혁 9단이 남았고, 일본도 다케미야 마사키 9단 1명이 생존했다.

1라운드에서 4연승을 기록한 루이나웨이 9단을 앞세운 중국은 4명이 모두 생존한 상황이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달 논란이 됐던 '사석 관리 규정'이 봉합돼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커제 9단이 '사석 관리 규정'으로 우승을 놓치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서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중국도 한국기원의 바뀐 규정을 환영, 농심배가 예정대로 펼쳐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