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하게 손으로 흉기 막을 때 생기는 상처
유족, 강력한 처벌 촉구
유족, 강력한 처벌 촉구
[파이낸셜뉴스] 여교사에게 변을 당한 김하늘양(8)에게서 사건 당시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방어흔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하늘양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흉기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가 몸 여러 곳을 다치게 했고, 이 손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는 설명이다.
또 JTBC 보도에 따르면 하늘양의 작은 손에는 여교사의 범행을 막으려다가 생긴 방어흔이 참혹하게 남아 있었다. 방어흔은 공격을 당할 때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면서 생기는 상처로, 주로 타살 여부를 가릴 때 중요하게 쓰인다.
경찰은 가해 교사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장에서 수거한 교사의 휴대전화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8세 하늘양과 이 학교의 40대 여교사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하늘양과 교사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의식 있는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교사는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 경찰에게 “내가 범행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나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말해 시청각실로 불러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가운데 교사가 심신미약을 주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향후 처벌 여부와 처벌 시 양형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하늘양의 아버지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조건 심신미약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나올 것 같다. 초등학교에서 구할 수 없는 흉기로 해쳤는데, 어떻게 그게 계획 살인이 아닐 수 있냐"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 분석과 함께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가해 교사의 말을 토대로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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