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 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해 경제성을 높였고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기반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열효율을 기존 대비 5％ 개선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경기도 용인 미래기술시험센터에 해상 원자력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안전설계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상무는 "육상용 SMR 원자로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는 "원자력 추진선은 탄소 중립이 대두되는 현 조선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ABS와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해상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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