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명품 가격, 밸런타인데이 앞두고 줄줄이 올라…이후에도 계속?

뉴시스

입력 2025.02.13 17:51

수정 2025.02.13 17:51

'에루샤' 등 명품 브랜드, 연초부터 가격↑ 이달에만 까르띠에·티파니·프라다 인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다음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한다. 15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오는 2월 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카테고리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얼리 품목의 가격은 약 6%, 워치(시계) 품목은 약 6~7% 오른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2025.01.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다음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한다. 15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오는 2월 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카테고리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얼리 품목의 가격은 약 6%, 워치(시계) 품목은 약 6~7% 오른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2025.01.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달에도 까르띠에, 티파니, 프라다 등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높아진 고가 선물 수요를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전날 국내에서 대다수 제품을 대상으로 약 5~7% 가격을 인상했다.

프라다 에메 미디엄 가죽 숄더백 기존 38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약 8% 가격이 올랐다.

미디엄 가죽 핸드백은 기존 395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약 4% 인상됐다.



메쉬 소재 발레리나 슈즈 제품은 기존 137만원에서 4% 오른 143만원으로 인상됐다.

앞서 4일에는 까르띠에가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3~5% 가격을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재차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워치(시계) 품목 중 탱크 머스트는 스몰 사이즈가 469만원에서 499만원으로 약 6.4% 올랐다.

탱크 루이(스몰)는 1470만원에서 1560만원으로 약 6.1% 인상됐다. 베누아(미니)는 1040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약 5.7% 뛰었다.

지난 5일에는 티파니앤코(TIFFANY&Co.)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올렸다.

주얼리 품목 중 티파니 노트링(옐로우골드·로즈골드)은 193만원에서 200만원으로 3.6%, 티파니 T1링은 348만원에서 363만원으로 4.3% 올랐다.

10일에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마르게리타 네크리스(목걸이) 8mm 제품은 306만원에서 339만원으로 가격이 10.8% 뛰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지난달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캉카스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캉카스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에르메스는 새해들어 가장 앞서 지난 1월 3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이상 올렸다.

이에 '에버 헤라클레스 웨딩링' 제품은 기존 477만원에서 527만원으로 약 10% 인상됐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18일 일부 가방 라인의 제품 가격을 올렸다.

캐리올BB(M13014)는 기존 367만원에서 415만원으로 약 13.1% 뛰었다.

샤넬은 지난달 9일 일부 플랩백 제품에 대해 평균 2.5%가량 가격을 올렸다.

'코코핸들'로 불리는 핸들 장식의 플랩백 미디움 사이즈는 900만원에서 931만원으로 약 1.4% 인상됐다.

아울러 크리스찬 디올,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도 지난달 인기 모델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가격 인상을 예고한 브랜드도 있어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달 뒤인 3월 14일 화이트데이 기념일을 앞둔 수요도 남아있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는 오는 17일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들어 명품 시장에서 "오늘이 가장 싸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등 중고 시장으로 향하는 분위기도 있다.

아시아 최대 민트급 명품 전문 오프라인 쇼핑센터인 서울 강남구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올 들어 구매 고객이 전년에 견줘 2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파 속에서도 기념일을 맞아 명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불황 속에서도 명품의 경우 줄인상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